녹음에 필요한 음향 장비 총정리(1)

여러번 설명을 드려도 녹음에 사용되는 장비들이 워낙에 종류들이 많고 또 평소 생활에서는 잘 접해보지 못 하는 것들이라 자꾸 헷갈립니다. 그래서 이번 기회에 녹음에 관련있는 음향 장비를 총 정리합니다. 그리고 하는 김에 아예 저렴하면서 많이들 쓰시는 장비의 모델들도 함께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장비를 이해하시려면 소리의 이동 경로를 추적해 보아야 합니다. 소리는 마이크나 반주기에서 나와서 어떤 한 곳으로 모인 다음, 적당한 처리를 거친 후 녹음으로도 보내고 앰프로도 보내서 스피커를 통해서 듣습니다. 그러니까 단계적으로 보면

 

1. 소리를 발생하는 장치
2. 소리를 모으는 장치
3. 소리를 더좋게 처리하는 장치
4. 소리를 녹음하기 위한 준비 장치
5. 소리를 녹음하는 장치
6. 소리를 크게 증폭하는 장치
7. 소리를 들려주는 장치

 

정도로 나누어지는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녹음을 하기 위해서는 거의 1~7번까지는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한다고 볼 수있습니다. 뭐 그렇다고 해서 장비가 7가지나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요즘 대부분의 장비들은 한 대가 위의 몇 가지 기능을 동시에 겸하고 있는 경우가 많으니까요. 이제 하나하나 살펴 보겠습니다.

 

1. 소리를 발생하는 장치

소리 발생 장치의 대표적인 것은 반주기입니다. 반주기는 스스로 소리를 만들어 내지요. 그것은 반주기 내에 음악 정보를 담고 있는 파일과 음원이 있기 때문입니다.

반주기도 취향 따라서 다양하게들 쓰시는 것 같습니다. 엘프 707, 606, 505 그리고 프로맥스, 윈맥스, 윈스타, 은성 워크미디어, 난소리, 최근에는 일체형으로 등장한 색소포니아라는 것도 있지요. 어떤 것을 쓰시던 녹음이 가능합니다. 소리는 다들 조금씩 틀립니다만 취향이 많이 작용하는 것 같고 지불 할 수있는 가격대 내에서 고르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다음 대표적인 것은 마이크입니다. 사실 마이크 자체가 소리를 발생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연주자가 소리를 발생시키지요. 그러나 연주자의 연주는 녹음 장비라는 기계가 알아 듣지 못 합니다. 이것을 기계가 알아 들을 수 있도록 소리를 수집하여 미세한 전기 신호로 바꿔어 주는 것이 마이크의 역할입니다.

연주용 마이크는 종류가 아주 다양합니다. 무선이냐 유선이냐, 핀마이크냐 핸드마이크냐, 다이나믹 마이크냐 컨덴서 마이크냐 이렇게 나누어집니다. 무선은 편리하기는 하나 고가인데다 가정에서 녹음 할 때 무선까지는 필요가 없으므로 제외하겠습니다. 다이나믹과 컨덴서의 특징에 대해서는 초보 강좌에서 설명드렸으므로 여기서는 제외하고 보통 녹음시 쓰는 마이크를 말씀 드리겠습니다.

 

가격이 착한 녀석들(10만원 대)

  • RM69 – 가끔 공동구매에 나타나는 마이크입니다. 핀마이크이면서 컨덴서 마이크입니다. 써 보신 분들은 평가가 좋으신 것 같습니다.
  • Shure 57 – 악기 전용 핸드마이크입니다. 전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입니다. 신형은 Beta 57이라고 해서 조금 더 비쌉니다.
  • Shure 58 – 국내외 할 것 없이 대부분의 가수들의 라이브 무대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마이크입니다. 보컬용이라고 하지만 악기에도 좋은 성능을 발휘합니다. 이 모델도 역시 Beta 98H/C라고 신형이 있습니다.
  • Behringer B-1 – 가격 대비 아주 성능이 좋은 대형 떨림판을 채용한 콘덴서 마이크입니다. 보통 1인치 이상의 대형 떨림판을 채용한 컨덴서 마이크는 가격도 아주 고가이고 전문 녹음 스튜디오에서 사용합니다. 하지만 이 제품은 아주 착한 가격에 스튜디오급의 성능을 보여줍니다.

 

한 단계 위 가격(20만원 또는 30만원 초반)

  • Shure 98H/C – 슈어의 관악기 전용 핀마이크입니다. 역시 세계적인 베스트 셀러입니다.
  • AKG 419 – 역시 관악기용으로 손색없는 마이크입니다.

 

절대 써서는 안 될 마이크

  • 노래방 기계 사면 따라 오는 마이크
  • 컴퓨터 용 마이크
  • 출처나 제조사가 불 분명한 마이크
  • 꽂는 커넥터가 그냥 1자형(55 커넥터)인 마이크. 마이크 커넥터는 cannon 커넥터(XLR 커넥터)여야 합니다. 아니면 쉽사리 잡음이 발생합니다.

 

마이크는 소리를 전기로 바꾸는 장치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 놈의 마이크가 발생시키는 전류가 아주아주 약합니다. 그러다 보니 주변에 약간만 이상한 물건이 있어도 쉽사리 잡음이 들어갑니다. 이상한 물건의 대표적인 놈은 220V 전기를 실어나르는 전선입니다. 전선이 통과하면 그 주변에 자기장이 형성이 되지요. 중학교 때 물리 시간에 배운 내용입니다. 보통의 경우 그러한 자기장은 무시해도 좋을 정도입니다만, 마이크 같은 경우에는 워낙에 발생시키는 전류가 미약하다보니 전선과 나란히 갈 경우 그 자기장 쪽으로 전류가 딸려가거나 밀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따라서 전선과 마이크 선이 나란히 같이 가면 “삐~” 또는 “찌~” 하는 잡음이 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강한 전자기장을 형성시키는 전기렌지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마이크선은 피복에 특별한 대책을 하며 또한 3가닥으로 만들어 한가닥을 잡음을 없애는데 쓰고 있습니다. 이것이 위의 제가 말씀드린 마이크들이 3발짜리 캐논커넥터를 쓰는 이유입니다.

이어서 2. 소리가  모이는 장치에 대해서 설명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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