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전 믹서 연결
믹서를 처음 손에 넣으시면 제일 먼저 하셔야 하는 작업이 인풋과 아웃풋의 구별입니다. 어느 구멍이 소리가 들어가는 구멍이고 어느 구멍이 소리가나오는 구멍인가를 파악하는 것이지요. 그럼 이것을 어떻게 파악하느냐? 그건 믹서에 다 써 있습니다. 생판 처음보는 믹서라도 사용 할 수 있는 이유는 생판 처음 보더라도 사용 할 수 있도록 믹서 만드는 회사에서 믹서에다 다 써 놓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많은 구멍이 있어도 믹서는 어쩌구저쩌구IN과 어쩌구저쩌구OUT으로 구별됩니다. 그리고 어느 것이 IN이고 어느 것이 OUT인지는 믹서를 자세히 들여다보세요. 거기 다 써 있습니다.
그렇게 IN과 OUT을 파악하고 나면 자연스럽게 소리의 이동 경로에 따라 연결하면 됩니다. 예를들면 마이크의 소리는 믹서로 들어가야 하므로 믹서의 IN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녹음을 하기 위해서는믹서에 있는 소리가 믹서 밖으로 나와야 하므로 OUT에 연결하면 됩니다. 소리가 흘러가는 경로를 가만히 생각을 해 보면 다 알수 있는 내용들이지요.
베링거 1202FX를 놓고 보겠습니다.
믹서 이름이 1202니까 입력 채널이 12개가 있다는 말이지요. 12개를 찾아봅시다. 1,2,3,4는 금방 찾으실 겁니다. 마이크 입력 하는 곳 4곳이 있지요. 그 다음 오른쪽으로 라인인이라고 써 놓고 5/6, 7/8, 9/10, 11/12 해서 8개의 입력하는 곳이 있습니다. 4+8=12개의 입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마이크 입력하는 1,2,3,4에는 그 아래에도 꽂는 곳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건 그림에서 설명하는 바와 같이 아래 위가 내부적으로는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무슨 말인고 하니 위에 마이크를 꽂으면 아래는 쓸 수가 없다는 뜻입니다. 마찬가지로 아래에 뭔가를 꽂으면 위는 쓸 수가 없지요. 둘 다 동시에 꽂으면 안 됩니다. 그러니까 보기에는 구멍이 두개씩이라 8개가 있어도 실제로는 동시 사용이 불가능하니까 4개인 셈이지요.
1,2,3,4와 5/6, 7/8, 9/10, 11/12가 모양이 다른 이유는 1,2,3,4는 주로 마이크를 연결해서 써라는 의미이고 5/6, 7/8, 9/10, 11/12는 주로 좌우 두 채널인 스테레오 입력을 연결해서 써라는 의미입니다. 마이크는 모노이므로 한 채널만 있으면 되지요. 그런데 반주기나 MP3는 스테레오라서 좌우2채널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이 반주기나 MP3를 예를들어 채널 3과 4에 각각 나누어 꽂았다면 볼륨 조절 등을 할 때 3과 4의 스위치를 다 만져 주어야겠지요. 그런데 만약 5/6에 연결을 하면 5/6의 볼륨 스위치 하나만 건드리면 좌우 동시에 볼륨이 올라가므로 사용하기에 편리합니다. 하나의 볼륨스위치로 두 채널을 동시에 조절이 가능하도록 되어있는 것이 5/6, 7/8, 9/10, 11/12 채널입니다.
이제 실전 연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위에서 설명을다 드려서 그걸 이해하셨다면 연결은 너무도 싱겁지요.
마이크는 1번 채널에 연결하고, 반주가 들어있는 MP3 는 좌우가 다 있는 스테레오 신호이므로 5/6/에 연결합니다. 그리고 녹음된 곡을 들어보아야 할 테니 컴퓨터의 라인아웃에서 믹서의 11/12로 입력을 걸어주면 되겠지요.
민약 헤드폰이 아니라 스피커로 소리를 듣고 싶다면 앰프가 내장된 액티브 스피커(보통 대부분의 컴퓨터용 스피커는 액티브 스피커입니다)를 CTRL ROOM OUT에 연결하시면 됩니다. CTRL ROOM OUT은 컨트롤 룸 아웃이라고 해서 믹서기의 소리를 조정실에서 들어 볼 때 사용하는 단자입니다.
그리고 믹서 사용시 주의 하셔야 할 것은 사용하지 않는 채널의 볼륨은 언제나 뮤트하던지(죽이던지) 볼륨을 최소로 하여야 합니다. 예를들어 위의 경우 마이크-채널1, 반주-채널5/6, 다시듣기-채널11/12 이렇게 구성이 되어있는데 녹음을 할 때는 다시듣기-채널11/12는 사용되지 않으므로 그 채널의 볼륨을 최소로 하여야 합니다. 만약에 녹음된 것을 다시듣기 할 때는 마이크-채널1, 반주-채널5/6가 사용되지 않으므로 그 채널의 볼륨을 최소로 하여야 합니다.